현대차, 1Q 기대 이상 "여전히 가속 중"-대우

대우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1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조2000억원, 순이익은 1조8768억원(비지배 지분 제외 1조75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며 "연결 매출액 중 자동차 부문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판매실적 성장률인 10.1%를 크게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보인 것은 제품믹스 개선을 중심으로 한 평균 판매단가(ASP)의 뚜렷한 상승 때문으로 파악했다. 매출의 부가가치 개선 요인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45.6%, 46.5%의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IFRS 단독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단독의 경우에도 내수판매 및 수출 ASP 상승과 같은 제품믹스(부가가 치)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했다. 매출의 부가가치 개선 요인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45.6%, 46.5%의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종전 한국회계기준의 지분법평가이익 순액 포함 단독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54.0% 증가한 2조6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HMA(미국총괄법인) 등 해외 주요 법인과 기아차 등 국내 계열법인의 총체적인 이익 기여가 두드러졌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긍정적인 손익 전망을 더 상회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종전 한국회계기준의 1분기 지분법평가이익 순액은 대우증권의 기존 예상인 8575억원을 상회한 1조120억원을 기록했다.대우증권은 2011년 및 2012년의 한국회계기준 순이익 전망을 종전 대비 각각 4.5%, 3.8% 상향 조정했다. HMA 등 주요 해외법인의 손익 전망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해 한국회계기준의 지분법평가이익 순액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수정된 순이익은 IFRS 연결기준의 비지배 지분 제외 순이익과 유사하다. 이는 전년 대비 34.3% 증가한 7조744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일본 자동차 업계의 공급 및 판매 부진 영향에 힘입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전망"이라며 "공급 증가 대응을 고려하지 않아도 실질 판매가격 상승, 판매마진 개선 가속 등에 힘입어 연결 영업실적 호조세가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한국회계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0조4000억원, 1조8855원씩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1분기보다 전세계 생산 및 현지 소매판매가 더욱 호조를 보이고 제품믹스 등 부가가치 개선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 최종 순이익은 연결 사업장의 총체적인 손익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7%의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