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아이디어 톡톡…주부발명가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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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발명대회 개막"요리할 때마다 양념을 새로 만들면 번거롭기도 하고 손에 냄새도 많이 배잖아요. 작은 아이디어지만 주부들의 생활에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이정미 제이앰그린 대표는 양념보관용기 '알알이쏙'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 제품은 양념을 냉동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얼음처럼 낱개로 손쉽게 떼어 쓸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주부인 이 대표가 생활에서 느낀 불편을 덜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 생활 속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 세계 여성 발명가들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1 대한민국 세계여성 발명대회(KIWIE2011) · 대한민국 여성발명품 박람회'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엔 태국 베트남 등 30여개국의 여성기업인 및 여성발명가들이 300여점의 발명품을 출품했다.
전시장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채앤리빙스는 침대 매트리스와 이불을 털지 않고 청소할 수 있는 침구전용청소기 '맴매'로 눈길을 끌었다. 일반 청소기에 연결해 침구를 두드리기만 하면 머리카락 먼지 등이 깨끗하게 제거된다. 박선옥리빙테크는 배수통과 거름망 등을 자동으로 세척할 수 있는 배수구청소기 '씽크리너'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은 "스위스 제네바국제발명전,독일 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 같은 유명한 국제발명대회와 어깨를 견줄 만큼 이 행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며 "여성 발명인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등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