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 성장형 펀드] 정찬형 사장 "홈런보다 롱런하는 3할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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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대비 '금리+a형' 출시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55)은 "시장의 쏠림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을 갖고 원칙을 준수하겠다"며 "한 방을 노리는 홈런타자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롱런하는 베테랑 3할 타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대상 헤지펀드 플랫폼 제공
▼금융위기 속에도 성과가 돋보였는데."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운용이 보여준 위기 대처능력이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받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시장변화와 모멘텀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운용 원칙과 철학을 유지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
▼한국운용만의 운용원칙과 철학은.
"과거의 큰 위기와 변화를 겪으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유망종목을 선정하는 '보톰업(bottom-up) 방식의 가치투자'와 '체계적 의사결정을 통한 합리적 운용방식', 그리고 '일관된 프로세스 준수'라는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장기 안정적인 성과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성과는 다소 부진한데.
"최근의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과 대응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큰 홈런 한 방을 노리기보다는 꾸준히 3할 타자로서 고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데 따른 전략은."한국운용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올 들어 '중위험 · 중수익 추구'라는 화두를 시장에 제시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조정장으로 추세가 전환될 것을 대비해 '금리+α'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헤지펀드에 대한 준비 상황은.
"당장은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기보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가운데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를 선정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헤지펀드가 도입되면 다양한 유형의 상품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일반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자산배분형 펀드 등 리스크가 낮고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을 선보여 고객의 자산을 증식하는 동시에 자산보호에도 기여코자 합니다. "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