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수준의 만기일…외국인vs국가단체 힘겨루기 예상"-하나대투

하나대투증권은 12일 5월 옵션만기일이 중립수준으로 무난히 지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종성 연구원은 "이달 옵션만기일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백워데이션 수준에 근접한 베이시스(현, 선물간 가격차)"라며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에 접어들면 차익성 프로그램 매매의 청산이 이뤄지고 인덱스 펀드는 현물에서 선물로 인덱스 스위칭이 이뤄져 프로그램 물량부담은 보다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이번 옵션만기일에도 베이시스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프로그램 매매와 코스피200 등락률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상관관계가 낮아지는 흐름이 관찰된다"며 "그렇다면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규모 출회된다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경우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 유지시 청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매도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국가단체의 경우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최근 6000억원을 청산했기 때문에 추가 매물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다만 리버설(선물매도+합성선물 매수) 수준이 0.5포인트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베이시스 0포인트 근처에서 청산한 물량 중 일부를 리버설을 통해 유입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국가단체의 힘겨루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장중 추세 흐름이 막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