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2Q부터 실적개선+해외수주 증가-교보證

교보증권은 13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개선과 해외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적극매수'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목표주가도 16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역시 조정됐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안효운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실적에 나타난 원가율 상승, 이로 인한 연간 영업이익 감소 우려와 최근에 나타난 해외수주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삼호, 고려개발 등 건설 자회사들로 인한 동사의 추가 자금부담 발생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투자심리 개선에 적잖은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4.0% 줄어든 1조6458억원과 10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연구원은 "외형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큰 것은 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 감소로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1412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1118억원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림산업의 1분기 신규수주(본사)는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한 822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양호한 수주 실적이나, 해외수주가 전년동기대비 47.6% 급감한 것을 감안할 때 내용적으론 만족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