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KT스카이라이프, 2010년 최대 실적…IPTV·위성방송 결합 돌풍

디지털 위성방송 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3일과 24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다채널 · 고화질'을 내세워 2002년 3월부터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3월 단일 방송 플랫폼 최초로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다인 85개 HD(고선명)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6만9000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가 22만명 줄어든 케이블TV와는 대조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4309억원,영업이익은 3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영업이익률도 8.7%에 달한다.

이 업체의 성장 원동력은 KT의 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일명 OTS)'다. 콘텐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난 1분기 OTS 가입자 85만명을 돌파했다.

53.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KT와의 시너지 효과도 강점으로 꼽힌다. KT 자회사로 편입돼 지난 3월 사명이 스카이라이프에서 KT스카이라이프로 바뀌었다. KT의 1460개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취약지역 가입자를 늘리고,제휴영업 확대로 비용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상장 후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는 향후 성장성에 대해 "내년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1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대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국 초기부터 100% 디지털 방송 서비스와 HD시설에 대한 선행투자를 해와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케이블방송 사업자보다 가입자 확대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