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신저가 '속출'…111개 종목 달해

이달 들어 증시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1년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약 1.45%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총 100개를 넘어섰다.42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리베이트 적발로 약가인하 처분을 받은 동아제약이 6% 넘게 급락, 2009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장중 주가 9만원이 붕괴됐다.

지난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한전기술도 사흘째 하락하며 장중 6만4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부품업체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된서리'리 맞자 쌍용차는 엿새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008년 '리먼 사태' 수준까지 주가가 밀린 상태다. 69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에선 서울반도체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자리를 넘봤던 서울반도체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 주가가 3만원 아래로까지 밀리면서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았다.

LED(발광다이오드) TV 가격 하락, LED 조명의 더딘 시장 확대 등 LED 시황 자체가 좋지 않은 게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포르말린 우유' 소동을 겪은 매일유업, 대표가 횡령ㆍ배임 혐의로 고소 당한 디지털오션, 3D(3차원)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케이디씨 등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