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차·화·정 가격매력 생겼다…반등 노린 매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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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ㆍ화학ㆍ정유 등 기존 주도주의 강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주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고 진단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올 4월까지 큰 조정 없이 상승 랠리를 이어온 증시가 처음 조정다운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이동평균선 간 이격이 축소되면서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여기서 더 빠진다고 하더라도 수 십 포인트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담 없이 주식을 사도 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추세적 하락 가능성을 일축한 것.
그는 "외국인 매도를 염려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이런 우려는 외국인이 조금만 팔아도 늘 있었다"며 "미국이 금리를 구조적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면 차익실현 물량을 다소 내놓은 이후 외국인은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주도주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여전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실적만 갖고 설명이 안 되는 일부 화학주를 제외하고는 주도주가 여전히 싸다"면서 "자동차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수요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또 정유주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전체의 10배 미만 수준에 형성돼 있어 가격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도주 플레이'는 유효한 것으로 진단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관은 주도주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낙폭과대 인식이 확대되면 주도주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최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경기 지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인 은행과 보험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수급 면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간 외국인 매도가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것이 많았고, 앞으로도 매도차익잔고가 추가로 청산될수 있어 프로그램 수급 여건의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장기 투자 외국인의 시각은 기존대로 긍정적이겠지만, 달러캐리 등과 같은 핫머니 성격의 단기자금은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이 경우 단기성 자금이 한국 주식을 더 살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수급의 키는 외국인에서 국내 투자자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기관이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이고, 개인 또한 스프레드 축소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고 진단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올 4월까지 큰 조정 없이 상승 랠리를 이어온 증시가 처음 조정다운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이동평균선 간 이격이 축소되면서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여기서 더 빠진다고 하더라도 수 십 포인트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담 없이 주식을 사도 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추세적 하락 가능성을 일축한 것.
그는 "외국인 매도를 염려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이런 우려는 외국인이 조금만 팔아도 늘 있었다"며 "미국이 금리를 구조적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면 차익실현 물량을 다소 내놓은 이후 외국인은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주도주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여전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실적만 갖고 설명이 안 되는 일부 화학주를 제외하고는 주도주가 여전히 싸다"면서 "자동차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수요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또 정유주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전체의 10배 미만 수준에 형성돼 있어 가격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도주 플레이'는 유효한 것으로 진단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관은 주도주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낙폭과대 인식이 확대되면 주도주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최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경기 지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인 은행과 보험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수급 면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간 외국인 매도가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것이 많았고, 앞으로도 매도차익잔고가 추가로 청산될수 있어 프로그램 수급 여건의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장기 투자 외국인의 시각은 기존대로 긍정적이겠지만, 달러캐리 등과 같은 핫머니 성격의 단기자금은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이 경우 단기성 자금이 한국 주식을 더 살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수급의 키는 외국인에서 국내 투자자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기관이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이고, 개인 또한 스프레드 축소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