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헌인마을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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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다 중단된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이 또 다른 변수를 맞게 됐습니다.
공동 사업을 추진하던 동양건설사가 사업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신기자. 지난주 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사업 대주단이 동양건설산업을 공동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동양건설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위한 담보를 제공하도록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셈인데요.
이로써 헌인마을 PF 사업을 삼부토건이 단독 시공으로 진행할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헌인마을 PF 대주단 대표 겸 삼부토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동양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회동을 하고 헌인마을 문제 해결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신한은행은 동양건설 채권단이 최근 수백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데다 뚜렷한 담보도 없는 동양건설에 추가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데 공감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또, 법정관리에서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정상 담보를 제시할 것을 동양건설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동양건설이 뚜렷한 담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대책이 나올지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채권단 입장에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잇따라 부실해지고 또, 일부 은행의 전직 경영진이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고소되면서 은행들이 담보 대출에 신중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동양건설에 자금지원을 위한 담보를 제공하도록 최종 통보를 한 뒤 구체적인 담보 제시가 없을 경우 동양건설을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양건설 측은 사업에 대한의지는 여전히 있다며, 채권단에서 담보 문제만 해결이 되면 예전대로 삼부토건과 공동개발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의도만으로 사업퇴출이 결정되는 사한은 아닌 만큼 법원의 결정 등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사주 사제출연등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논의된 부분은 없다면서, 다만 그동안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의 담보문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동양건설측이 사업에서 배재되고 삼부토건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면 삼부측이 감당해야할 자금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만약 삼부토건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4천2백억원을 넘는 자금 부담을 혼자 떠안아야 할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업진행이 쉽지 많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대주단이 동양건설 배제를 결정하더라도 동양측에서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법정 판결까지 가야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대주단은 두 회사의 공동 채무연대보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는데요.
즉, ABCP, 자산담보유동화어음과 같은 채무를 두 회사가 그대로 반반씩 부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주단이 삼부토건에 대해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ABCP 투자자들은 삼부토건이 갚아야 할 몫은 곧바로 받을 수 있지만, 동양건설산업이 갚아야 할 몫은 법원의 채무조정결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처럼 독자 개발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동양건설 측과 달리 삼부건설측은 담보에 대해 대주단과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삼부토건은 최근 헌인마을 PF 대주단에 PF 대출을 책임지는 대신 이자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대주단과 합의가 이뤄지면 삼부토건 단독 시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부토건 채권단과 PF 대주단 일부는 삼부토건이 대출을 받은 뒤 6개월 내 르네상스서울호텔 매각 착수를 약속할 경우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7천500억원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한 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 ABCP 등 일부 채무를 상환한 뒤 헌인마을 PF 사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업이 장기화 되면서 헌인마을 주민들의 불편도 상당할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 그대로 헌인마을은 폐허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대로 대부분의 건물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거나 철거된 상태였는데요. 일부 가구공장과 가게만이 마을에 남아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날아드는 먼지로 생활이 어려울 정도이고, 한 낮인데도 스산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인적은 드물었습니다.
주민들은 하루 빨리 재개발 사업이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경우 헌인마을 주민
"조금 환경이 개선이 돼서 영업을 할 수 있든지 아니면 빨리 개발이 돼서 깨끗한 환경으로 이주를 하고 싶다는 분들이 거의 90% 이상이에요."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헌인 마을 재개발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한 타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 뉴스초점에서는 헌인마을 부동산PF 사업에서 동양건설이 제외될 전망이란 소식 함께 알아봤습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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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훈기자 sy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