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 부산, 내 집 마련기간 9개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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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개월 줄어 12년1개월부산에서 회사원이 월급을 모두 저축해 내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9개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의 '지역별 아파트 평당가격' 자료(지난달 23일 기준)를 바탕으로 도시 근로자의 내 집 마련 기간을 조사한 결과 부산에서 전용 84㎡(공급면적 109㎡)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4년6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3년7개월에서 9개월이 늘어난 것이다. 부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525만원에서 올해 650만원으로 125만원이 올라 전용 84㎡ 아파트 가격은 평균 2억1450만원이다. 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389만원임을 감안할 때 54개월을 꼬박 저축해야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올 들어 울산 전주 등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신규 분양도 호조를 보이면서 경남지역의 내 집 마련 기간이 지난해보다 9개월 증가한 4년2개월로 조사됐다. 울산과 전북도 각각 4개월씩 늘어난 3년9개월과 2년9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의 내 집 마련 기간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2년1개월로 2개월,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6년4개월,5년3개월로 1개월씩 감소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