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정부 시설공사비 책정시 업체의견 반영

공사용 시설자재의 가격 검증(Feedback)System 연중·운영


앞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시설공사 가격산정시 관련업체 의견이 직접 반영된다. 조달청(청장 최규연)은 정부 발주공사의 공사원가계산 시 적정공사비 산정을 위해 조달청이 조사·공표한 공사용 자재 1만1000여 품목에 대해 관련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설자재 가격검증(Feed back) 시스템을 구축,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달청은 정부발주 공사금액에 적용되는 시설자재(총 1만1614품목)가격을 나라장터(정부전자조달시스템)에 공개해 왔으나 원자재가격 급·등락, 급격한 환율변동 및 시중가격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정부 발주 공사비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일부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나라장터’에 관련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가격 검증(Feed back)시스템을 마련하고 정부 공사금액 산정에 적용되는 모든 시설자재 가격에 대해 자유로이 의견을 제시토록 했다. 또 자재가격이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경우 가격변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정부발주 공사비 책정에 적용키로 했다.

변희석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정부 시설공사 원가 중 재료비 비중이 높은 만큼 공공 건설시장 가격정보를 민간과 함께 실시간 공유, 합리적인 공사비 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