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미국서 졸업 앨범이 사라진다

[0730]미국 학교들이 졸업 앨범을 발행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미국 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길어진 경기 불황 등이 그 원인이다.

CNN머니는 시장조사업체인 IBIS월드의 자료를 인용해 전통적인 졸업 앨범 시장 규모가 최근 몇 년간 4.7% 줄었다고 13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공립학교,사립학교 상관없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졸업 앨범 발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학교는 졸업 앨범 발행 비용을 직원 채용 등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주의 헌팅턴 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졸업 앨범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지 않았다.이 학교는 연간 750부 정도의 졸업 앨범을 발행해 왔는데 올해는 졸업 앨범 발행 비용 4만달러를 다른 데에 쓰기로 했다.

온라인 졸업 앨범을 만들어주는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어북얼라이브,루루,라이프터치,트리링 등의 회사는 12∼17달러를 내면 학생들에게 인터넷으로 졸업 앨범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인쇄된 앨범을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100만개 이상의 사진들이 이들 사이트에 올라와 있으며 5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