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항 2호부두 스위스에 임대

북한의 나진항 1·3호 부두에 대한 사용권을 각각 중국과 러시아가 갖게 된 가운데 2호 부두는 스위스에 임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제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14일 북한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혀온 나진항 2호 부두가 스위스에 임대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나진항 1호 부두는 중국, 2호는 스위스, 3호는 러시아에 임대됐고 4∼6호 부두에 대해서는 북한이 다방면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북한과 유럽연합(EU) 국가·기업들 간에 경제관련 논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나진항 2호 부두의 임대계약 체결 여부나 임대기간, 임대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스위스는 정기적인 정치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도 비트 놉스(Beat Nobs) 국무부 비서를 비롯한 외무성 대표단이 지난 2009년에 이어 평양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나진항 1호 부두의 10년 사용권을 확보했고, 러시아도 비슷한 시기에 3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