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그리스 위기에 97달러로 뚝…두바이유도 닷새만에 하락

WTI유가가 배럴당 97달러선으로 밀려나는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13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99달러(2.0%) 내린 배럴당 9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0.63달러(0.5%) 내린 배럴당 111.41달러로 닷새만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78센트(0.7%) 떨어진 배럴당 11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 하락은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것.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발표했다.

국제 금가격과 은가격도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3.6달러(0.9%) 하락한 온스당 15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59달러(4.4%) 내린 온스당 34.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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