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4%, "월급 탄지 12일이면 바닥나요"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월급날이 돌아오기 전 월급을 모두 써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 553명을 대상으로 '월급 소모기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2%가 이같이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인이 월급을 탕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7일이었다. 보통 12일이면 월급을 다 쓰는 셈이다.

특히 기혼 직장인은 월급을 소진하는 기간이 10.7일로 평균보다 하루 더 짧았다.

월급이 일찍 바닥나는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란 답변이 27.6%로 가장 많았다. '대출과 빚 상환 때문에'(26.2%)이라는 이유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또 '물가가 많이 올라서'(16.3%), '무계획적인 소비'(11.3%)를 탓하는 직장인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밖에 '저축 비중을 무리하게 높여서'(8.5%), '예상치 못한 각종 경조사비'(5.6%) 등의 답변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의 63.1%는 월급을 모두 써 버린 후 카드로 소비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무조건 안 쓴다'(18%), '비상금을 사용한다'(7.9%),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4.5%)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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