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印尼에 매장 50개 낸다"

선종구 회장 상장 앞두고 간담회 "공모자금 전액 부채상환 사용"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말했다.

선 회장은 오는 29일 하이마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이 포화될 것에 대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LG 등 대기업이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는 국내와 달리 동남아 국가에는 이런 경쟁이 없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중 자카르타에 1호점을 개점한 뒤 2~3년간 50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 5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2년 안에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선 회장은 밝혔다. "이후 베트남과 인도 중국에도 진출할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선 회장은 이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9.1%로 시장성장률인 4.2%를 웃돌았다"며 "2015년까지 국내 점포 수를 350개,2020년엔 4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20년 매출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하이마트의 전국 직영매장 수는 287개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23억원과 2155억원이다.

하이마트는 15~16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 수는 711만4370주다. 신주는 450만주,구주가 261만4370주다. 회사 측 공모희망가격은 주당 5만9000~6만7700원이다. 공모자금 4135억~4754억원 전액은 부채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 후 오버행(잠재적인 대량 매물) 우려와 관련,김영선 하이마트 재무기획실장(전무)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물어보니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상장 후 주식 대량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