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김앤장 제치고 M&A 자문 1위

거래액 15조…점유율 47.6%
국내 인수 · 합병(M&A) 법률자문 시장에서 법무법인 광장이 올해 처음으로 김앤장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6일 미국의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올해 상반기 한국 M&A 법률자문 실적(거래총액 기준)에 따르면 광장은 이 기간 139억4700만달러(15조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99억6600만달러에 그친 김앤장을 앞섰다. 거래 건수로는 김앤장이 49건으로 47건의 광장을 앞섰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 올 상반기 1,2위 딜인 신세계 기업분할(59억8400만달러)과 현대건설 인수(26억6200만달러) 관련 법률자문을 광장이 모두 따내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광장의 시장점유율도 47.6%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광장 측은 SK텔레콤 분할과 CJ의 대한통운 매수 관련 자문도 맡고 있어 하반기에도 1등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M&A부문 팀장인 김상곤 변호사는 "메가딜에 집중했고,특히 S로펌에서 스카우트한 공정거래팀의 활약도 컸다"고 평가했다.

태평양과 세종이 각각 51억7900만달러와 26억3100만달러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부터 9위까지는 외국계 로펌이 차지하고 있다. 20위까지는 10위의 율촌(12억달러)과 16위의 화우(4억7000만달러)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계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