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미러리스보다 콤팩트 카메라에 주력"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
"한국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 digital single-lens reflex) 카메라 시장은 일본과 확실히 달라요. 젊은층이 많이 쓰고,풍경보다는 인물 사진을 많이 찍죠.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게 큰 특징이죠."

지난 6월부터 니콘이미징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55 · 사진)은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마케팅 방향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전에는 '니콘 리얼리티'를 앞세워 전문 제품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a shot a day'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매일 사진을 찍자'는 뜻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전 세계 니콘 중 처음으로 연예기획사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우메바야시 사장은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니콘의 전통적인 이미지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객의 믿음을 지키는 방법으로 △고장이 안 나는 튼튼한 제품을 만들고 △고장이 났을 때는 빠르고 정확하게 수리해주고 △카메라를 모르는 고객들을 위해 콜센터와 사진교육 강좌를 운영하고 △카메라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출사나 사진대회를 여는 것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보다는 콤팩트 카메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한국과 일본 등에만 국한된 현상이어서 유럽이나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때문에 프로젝트를 탑재해 촬영한 이미지를 넓은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카메라나 렌즈 밝기를 F1.8까지 높인 카메라,36배줌이 되는 카메라 등을 출시해 콤팩트 카메라 라인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