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바일] 막오른 '클라우드 전쟁'…누가 승리할까

글로벌 트렌드
IT업계, 시장 선점경쟁 본격화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2011년 10대 전략기술' 중 첫 번째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았다.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가트너는 2009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두 번째로 꼽았고 첫 번째로는 가상화를 꼽았다.

가상화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부인 만큼 3년 연속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중요한 전략기술로 꼽은 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끊임없이 나왔다. 가장 최신 자료는 시장조사기업 IDC가 지난달 발표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2011~2015년 전망'이다. IDC는 현재는 정보기술(IT) 지출의 2%만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되고 있지만 2015년에는 20%까지 오르고 정보의 10%가 클라우드에 저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량이 2년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은 폭증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좀 더 복잡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봤다. EMC 마케팅 최고책임자인 제레미 버튼은 "정보가 이렇게 늘어나면 사회적,기술적,경제적 변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빠르게 해소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IDC는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2010년 215억달러에서 2015년 729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5년 동안 3~4배로 커진다는 얘기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가 21세기 1쿼터(2001~2025년) 성장을 주도하고 IT산업이 광범위하게 변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에는 IT분야 지출 증가의 46%가 애플리케이션,애플리케이션 개발,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스토리지,서버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기업들의 다음 전쟁터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든,모바일 서비스든,개인용 서비스든,기업용 서비스든 가릴 것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넘어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모두 뛰어들어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게 아니다. 광범위한 분야에 클라우드가 적용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 선두주자인 아마존의 경우 오래전부터 가상 컴퓨팅,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 등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전산자원도 쓰는 만큼 지불하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아마존 EC2'가 대표적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추진하는 클라우스 서비스는 저마다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G메일,구글닥스,구글앱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구글플러스'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G메일을 비롯한 기존 서비스와 메뉴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S(소프트웨어+서비스)'를 기치로 걸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애플은 자사 제품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연내에 '아이클라우드'란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어떤 디바이스 등 자동으로 동기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