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金보다 애플'

금값 올들어 13% 올랐는데…애플 주가 23% '높이뛰기'
"금보다 애플 주식이 낫다. "

미국의 경제금융 사이트 마켓워치는 26일 "투자자들에게 애플 주식은 금보다 나은 궁극의 안전자산"이라고 보도했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애플 주가 상승폭이 더 크다는 얘기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주당 398.50달러에 마감해 작년 말 대비 23.5%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하면 53.7% 급등했다. 반면 금은 올 들어 13.4%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1년간 상승률도 36.3%로 애플보다 훨씬 처진다.

마켓워치는 "애플에 투자하는 것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며 "향후 수년간 주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애플의 지난 3분기(4~6월)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매출은 82% 각각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를 기록했다.

애플은 특히 중국 1위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중국 대륙에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실적 호조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금에 투자하는 것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이 밖에 주요 외신은 고급 와인과 예술품 등도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꼽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랑스 와인 '샤토 라 미숑' 2001년과 2004년산은 출시 후 가격이 60% 올랐고,'샤토 뒤크뤼' 2003년산은 40% 올랐다고 전했다. 예술품에 투자하는 파인아트펀드그룹은 25만달러를 투자해 연 25% 이상 수익을 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