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당분간 내수ㆍ중소형株 매수전략 유효"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한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국면에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주와 중소형주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투신권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 올렸지만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 투자자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강한 반등이 나오지 못했다"고 이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정부부채 증액 시한인 다음달 2일 이전까지 증시가 방향성을 잡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적극적인 주식 매수를 권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국내 시장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자국 시장이 위험하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경계감을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특별한 악재가 없다고 본다"면서 "3,4분기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어 전고점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진단했다.그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도 커 내수주가 유망하다"고 했다.

또 이머징 국가들의 물가 부담이 최근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국가와 관련한 경기주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 연구원도 "대외 여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중소형주나 내수주로 대응 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했다.이어 "대형주는 미국의 정부부채 문제가 장기화 할 경우 또한번 출렁 할 수 있어 다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