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초 차이…박태환, 200m 메달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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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비더만에 밀려 4위…美 록티·펠프스 금·은메달박태환(22 · 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0.04초 차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2로 4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44초80보다는 0.12초 뒤진 기록이다. 미국의 라이언 록티가 1분44초44로 금메달을 땄고,'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 1분44초79)와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 · 1분44초88)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출발 총성과 함께 물속에 뛰어든 박태환의 출발 반응속도는 0.66초.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가장 빨랐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무섭게 치고 나가면서 초반부터 페이스가 흔들렸다. 박태환은 첫 50m 구간에서는 24초96으로 5위,100m 지점에서는 51초84로 6위로 밀리는 등 레이스 초 · 중반에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박태환은 150m 구간을 5위(1분18초57)로 돌고 나서 전력을 다했으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4일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 200m 우승까지 노렸지만 실패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우승 경험이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박태환은 1분44초85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으나 세계기록(1분42초96)을 갈아 치운 펠프스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펠프스와의 맞대결에서도 다시 한번 패배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자유형 100m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펠프스를 이겨본 적이 없었다. 박태환은 앞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당시 아시아 신기록인 1분46초73을 기록했지만 동메달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27일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m 예선에 나선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