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우승 문턱에서…그린브리어클래식 공동 14위

중압감 때문이었을까. 미국 PGA투어 그린브리어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서 3라운드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던 앤서니 김이 4라운드에서 보기를 연발하며 올 시즌 첫승을 날려버렸다.

앤서니 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TPC올드화이트(파70 · 702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4개 범하며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전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앤서니 김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1번홀부터 7번홀까지 파에 그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8,9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3번홀과 15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우승컵은 연장 접전 끝에 올 시즌 '루키' 스콧 스톨링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톨링스는 18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m 지점에 안착시키며 버디에 성공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먼저 끝내고 기다리던 빌 하스(미국),봅 에스테스(미국 · 이상 10언더파 270타)와 동타를 만들며 연장전에 합류한 것.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스톨링스는 두 명의 경쟁자보다 볼을 핀 가까이에 붙였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