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신세경, 조폭과 킬러로 20년차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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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신세경이 조폭보스와 킬러로 만났다. 영화 푸른소금에서 20년 이상 차이 나는 안 어울릴 것 같은 이들 조합이 관객과의 강렬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안 어울릴 것 같지만 기괴한 에너지를 담아낸 것 같아서 기쁘다"고 입을 뗐다.
송강호는 푸른소금에서 전설로 불리던 조직 세계를 떠나 식당 하나를 차려서 평범하고 살고 싶은 두헌 역을 맡았다.
과거를 숨기고 요리사가 되기 위해 고향에 내려왔지만 요리학원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여자 세빈 앞에 그의 삶은 꼬여만 간다.
그는 세빈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오히려 그녀를 지켜주려 애쓴다.
송강호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 했는데, 신세 경씨의 미모와 젊음, 열정을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질 정도였다"며 "신세경이란 배우가 가진 아름다움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세빈 역을 맡은 신세경은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 송강호와 함께 묘한 감정선을 그린다.
신세경은 "선배님 앞에서 내 부족함이 더 드러나 보일까 봐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선배님은 혼자만 빛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끌어가길 원하는 분이었고 그 점에 늘 감동했고 감사했다"면서 "송강호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신세경은 영화내에서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바이크 사격 등 강도높은 훈련과정을 겪었다.
그는 "바이크와 사격 등 배울 기회가 없던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해서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크고 행복했다"면서 "개인적 으로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자 작품이었다"고 자평했다.
푸른소금은 감각적인 영상과 감성적인 스토리가 두드러진 그대안 의 블루(1992), 시월애(2000) 등으로 충무로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이현승 감독이 10여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현승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송강호는 60억 인구 중에 딱 한 명 있는 존재"라면서 "편집에서 사라진 커트들도 각 테이크마다 맛이 달라서 욕심 같으면 다 쓰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소금에는 송강호와 신세경 외에 윤여정, 천정명, 이종혁 , 김민준, 오달수, 김뢰하 등 화려한 주ㆍ조연급 배우가 출연해 매력을 뽐낸다. 다음달 초 개봉 예정.
김효섭기자 seop@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