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맞춤형 요금제' 이런 사람에 유리하다

음성ㆍ데이터 중 한쪽 사용량 많거나 적으면 올인원보다 혜택↑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이 소비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음성·데이터·문자(SMS)를 선택해서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았다. 기존 스마트폰 올인원 요금제에서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요금 할인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맞춤형 요금제는 9종(150분~1200분)의 음성과 5종의 데이터(100MB~2GB) 중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정액요금 하나씩을 필수로 선택하면 된다. 문자는 원할 경우에 한해서 3종(200건~1000건) 중에 고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동시에 적거나 많은 경우에는 '올인원 요금제'가 유리하지만, 어느 한쪽의 사용량이 적거나 많은 고객이라면 '맞춤형 요금제'를 쓰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올인원보다 맞춤형 요금제가 더 어울리는 사용습관을 가진 고객들이 전체 1200만명 중 472만명 가량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이 맞춤형 요금제로 전환하면 월 5037원, 연간 약 2285억원 규모의 요금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요금제는 16일부터 가입할 수 있고 9종류의 음성요금 중 음성 300분, 800분, 1200분 요금은 시스템 조정 문제로 10월 이후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선불이동전화 통화요금을 최대 6.3 % 인하했다. PPS일반 요금제의 통화요금을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 내렸고, PPS라이트(3.9원→3.7원)와 PPS플러스(3.4원→3.3원) 요금제의 통화요금도 인하했다.또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 2종을 16일 출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선불이동전화 통화요금 인하 및 신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 출시를 통해 연간 약 160억원 규모의 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