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인기, 루마니아 까지 번졌네"

한류의 열풍이 동유럽 루마니아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대장금'등 역사드라마가 2009년부터 연이어 방영돼 많은 팬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웃나라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도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루마니아 TV국이 별생각 없이 방영하기 시작했는데 색다른 역사와 습관·한류드라마의 독특한 인물묘사 등 유럽 작품에 없는 신선함이 받아들여진 듯 하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의 주택가 오후 6시반, TV화면에 드라마 타이틀이 한글로 비춰지자 아나 디아코네스크(86)가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루마니아에서 방영된 한류드라마 8작품 째인 고대 조선(한)반도를 무대로 한 '김수로'이다. 오리지널 음성에 루마니아어 자막이 붙는다. 디아코네스크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새로운 줄거리에 등장인물의 감정이 풍부하게 그려져 흥미가 끊이지 않는다"라며 웃었다고 전했다. 방영하는 국영 루마니아TV에 의하면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 중에서는 뉴스 등의 다음으로 높은 시청률이라고 한다. 루미니차 보에레스크(59) 프로듀서는 "한국 문화와 사회가 신선하게 비춰진 것이 인기의 이유"라고 지적하며 이 지역에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고 있던 중에 우연히 한류드라마를 만나 방영을 결정했다고 한다. 루마니아에서 소개되는 외국 드라마는 미국과 남미 작품이 주류였다. 보에레스크는 "한류드라마는 폭력 장면이 적어 가족이 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이제는 드라마 외에도 K-POP 팬클럽도 생겨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보에레스크는 "앞으로는 역사드라마 외에도 '겨울연가' 등의 현대 드라마와 일본작품도 방영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