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1841억 수주…올 목표의 67% 달성

오리엔탈정공(대표이사 서종석, 서상원)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엔탈정공은 18일 필리핀 선주사 엘레건트(Elegant)로부터 1억72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화로는 1841억원이며 전년도 매출 실적의 56%에 달하는 금액이다.이번 계약은 4.9K 벙커 탱커(Bunker Tanker), 600P ROP 페리, 528P LCT 크래프트 등의 선박 15척을 선급 DNV 입금하에 건조해 2013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으로 계약기간은 2014년 3월까지다. 오리엔탈정공은 이를 국내 진해사업장 외에 중국 대련 현지 법인인 OMI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창립 이후 수주된 프로젝트 중 계약규모가 가장 큰 건"이라며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서 2011년 들어 현재까지의 수주실적이 약 4000억원에 달해 목표수주액의 67%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6월에 279억원 규모의 화물여객 운반선(RO-RO VEHICLE & PASSENGER VESSEL) 3척에 대한 계약 소식을 전했으며 같은달 30일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수주한 233억원 규모의 리빙쿼터(Living Quarter) 수주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글로벌 조선시황의 회복세 속에서 이처럼 꾸준히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은 2011년 8월 현재 약 57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2012년도와 그 이후 물량으로 내년도 매출분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오리엔탈정공은 상반기에 매출액 1805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0%, 87.8% 증가한 실적으로, 2011년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