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승부수‥"투표 실패하면 사퇴"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를 놓고 시장 자리를 걸기로 결정했습니다. 오 시장이 초강수를 두면서 투표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큰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결국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 자리를 이어갈 지, 물러날 지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투표와 관련한 거취를 전격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는 24일 치러질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어 그 책임을 다하겠다. 역사의 뒤안길로로 사라진다고 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 도중 여러차례에 걸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결국 무릎까지 꿇어가며 투표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늘 결정이 예측불허의 수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서울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 이처럼 오 시장이 초강수를 두면서 투표 결과에 따라 정국이 일대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이 33.3% 이상 나오지 않아 개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 시장은 물론 한나라당도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정치놀음에 불과하며 정치투표로 전락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당장 중단하라는 이유에 섭니다. 여야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투표 독려와 불참 운동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시장자리까지 걸면서 막판 승부수를 던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