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유럽 문화는 달라도 '엄마'엔 동감"

신경숙 씨 귀국…9월 日로
소설가 신경숙 씨(48 · 사진)가 넉 달에 걸친 《엄마를 부탁해》 해외 북투어를 마치고 24일 돌아왔다.

신씨는 지난해 8월부터 남편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연수했으며 지난 4월부터 북미 7개 도시와 유럽 8개 도시를 순회하며 독자와 만났다. 내달 14~17일에는 슈에이샤(集英社)의 일본어판 출간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다. 또 7~11일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작가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엄마를 부탁해》는 4월 미국 유명 문학출판사 크노프가 영문판을 출간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권에 진입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이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 양장본 소설 부문 14위까지 올랐다.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에서는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 10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 문학작품으로는 가장 많은 28개국에 판권이 수출됐으며 중동지역에까지 팔았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씨는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에서 독자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신씨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불어판 출간과 관련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뜻밖에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며 "문화는 다르지만 엄마에 대한 상실감에 동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