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취업 신체검사 대행사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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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수십곳 성업…한 건당 20만원 선질병으로 취업이 어려운 환자를 건강한 사람으로 둔갑시켜주는 신체검사 대행업이 중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고 신경보가 29일 보도했다. B형 간염 등을 앓고 있는 대학 졸업생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예비 취업자들은 신체검사 대행업체에 연락하면 건강한 다른 사람의 신체검사 결과를 자신의 것으로 바꿀 수 있다. 먼저 예비 취업자는 신체검사 수일 전에 대행업체에 연락해 나이와 성별을 얘기하고 사진을 보내준다. 대행업체는 신체검사 당일 용모가 비슷한 사람을 현장으로 보내준다. 이들은 화장실 등에서 만나 신체검사 기록부의 사진을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대리 신체검사를 받는다. 의사들도 대부분 돈봉투를 받고 눈감아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에 있는 셴펑(先鋒)이라는 대행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버젓이 가격표를 공개하면서 "의료기기업체와 합작하고 있어 성공률 100%를 장담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1인당 1300~1500위안(22만~25만원),중소도시에서는 500~1000위안,공무원 검사나 해외 출국 등 까다로운 신체검사는 2000위안 이상을 받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