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인사서도 24회 두각…내부발탁, 국정 마무리 초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차관급 인사에서 내부 인물을 주로 발탁했다. 측근 인사를 앞세워 조직 장악에 나서기보다는 임기를 1년 반 앞둔 상황에서 부처 상황과 업무를 잘 아는 관료들을 기용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능력을 먼저 고려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인선의 원칙은 업무 능력과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삼걸 행정안전부 제2차관,김찬 문화재청장이 모두 내부승진에 해당한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추경호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역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지냈다. 지난 8 · 30 개각에 이어 이번에도 행정고시 24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 차관과 이 차관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내정자와 고시 동기다. 신 차관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거쳤다. 이 차관은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 등을 지냈다.

한편 미래전략기획관 산하에 있던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이 녹색성장기획관으로 승격돼 청와대 조직도 다소 변경됐다. 9개의 수석비서관실 체제는 그대로지만 기존 총무기획관 · 정책기획관 · 미래전략기획관 등 3개 기획관 체제에서 1개가 추가됐다. 미래전략기획관실에는 2개의 비서관실이 그대로 남고,당분간 분리된 녹색성장기획관실은 별도의 비서관실 없이 운영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