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정전 당시 남은 전력 31만㎾ 불과"

사상초유 정전대란 - 정부 발표치보다 훨씬 적어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은 전력거래소가 지난 15일 오후 순환 정전을 결정할 당시 예비전력이 정부 발표치인 148만9000㎾보다 훨씬 적은 31만4000㎾에 불과했다고 16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예비전력 148만9000㎾는 정비，고장 발전기를 포함해 각 발전소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라며 "실제 발전량은 공급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총 공급능력이 6743만9000㎾였지만 실제 발전량은 6626만4000㎾로 117만5000㎾ 차이가 발생했다.

따라서 117만5000㎾가 허수이기 때문에 전기 공급이 가능한 실제 예비전력은 정부 발표치인 148만9000㎾에서 117만5000㎾를 뺀 31만4000㎾였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전국에서 동시 정전이 발생하는 '블랙아웃'직전까지 갔던 것"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것보다 훨씬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