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탈리아 악재 불구 상승…183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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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7.03포인트(0.94%) 오른 1837.97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매수를 앞세운 기관 매수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79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국가기타법인 매수에서 비롯된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한 뒤 고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데다 이로 인한 전격적인 글로벌 공조체제 마련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2749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도 18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2079억원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가 기타법인이 25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유입되면서 수급을 호전시켰다. 차익 거래 3302억원, 비차익 거래 115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 프로그램은 445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이 2%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종이 목재, 화학, 기계, 운송장비, 건설, 서비스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통신, 철강 금속, 은행,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S-Oil, 하이닉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 등은 소폭 하락했다.
STX그룹주들은 하이닉스 인수 추진 중단에도 등락이 엇갈린 반면 인수 추진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27% 하락했다.
유상증자 악재로 급락세를 거듭했던 대형 증권주 들이 모처럼 올랐다. 대우증권은 5.97%, 우리투자증권은 4.09%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영업정지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날 급등했던 저축은행주는 대거 하락했다.
환율이 급등하자 CJ제일제당(-1.48%)은 실적 감소 우려로 사흘째 하락했다. 롯데칠성, 빙그레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대부분 식음료 업체도 약세를 기록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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