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엎치락뒤치락…美 FOMC 결과 앞두고 관망

코스피지수가 수급주체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0.02%) 오른 1838.30을 기록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하락 전환한 코스피지수는 이후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한 경기부양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수급주체들의 관망 기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제시한 4.3%보다 0.3%포인트 낮은 4.0%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각각 131억원, 1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 매물과 비차익 거래를 통한 매수세가 맞물리며 프로그램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7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5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222억원 매도 우위로 잠정 집계됐다.

업종별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에 따라 등락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환율 상승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로 화학과 전기전자가 상승세다. 반면 철강금속, 음식료 등은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시총 1∼10위권 가운데 상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생명 뿐이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4포인트(1.18%) 상승한 475.65를 기록 중이다.외국인이 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도 '사자'로 돌아서 1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매도 우위로 전환해 140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락·문화, 화학, 제약,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일부는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140원선에 머물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0.22%) 떨어진 114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