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올해 실적부진 지속될 듯"-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3일 STX팬오션에 대해 "올해 영업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8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세계 경기 부진 속에서 해운시황도 약세를 시현중"이라며 "STX팬오션의 올해 영업실적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2012년 해운시장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아울러 최근 발틱운임지수(BDI)의 단기 급반등세가 나타나면서 긍정적 변수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최근 저점 대비 4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DI 상승 이유는 단기 수급 불일치로 케이프 벌크선 중심의 용선료 상승세 지속과 중국 철광석 및 유연탄 수요 확대, 곡물가격 상승과 곡물 수출입 증가, 성수기인 4분기 진입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TX팬오션의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9.5% 줄어든 1조5019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손실도 21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이전 2분기는 매각차익 등 일회성 이익 계상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이 계상되지 않았고, 컨테이너 및 탱커시황 침체와 함께 유류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