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앙선" 열차고장 잇따라

[한경속보]서울 도심과 경기도를 이어주는 중앙선 열차가 출근길에 1시간 가량 멈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23일 오전 6시46분께 경기도 양평 용문역에서 용산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앙선 열차가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에 있는 양원역 앞에서 갑자기 멈췄다.양원역 측은 즉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승객들이 인근에 있는 지하철 1호선 회기·청량리역으로 몰리면서 수백명이 뒤엉켜 혼란을 빚었다.코레일은 고장난 열차를 끌어내고 대체 열차를 투입했지만 사고 발생 1시간11분 만인 이날 오전 7시57분에야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도 코레일 측은 아직 열차가 고장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내 전기를 연결하는 전력변환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아직 추정일 뿐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려면 2~3일은 걸릴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장난 열차는 전통차 전체를 분해해 점검하는 중수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보통 4년 주기로 중수점검을 받는데 이번에 고장난 열차는 구입한 지 4년이 되지 않아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