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위기 완화에 22원 급락…1173.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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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유럽 우려 완화에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7원(1.90%) 떨어진 1173.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되살아난 위험 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받으며 장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해결책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 미국·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국내 증시와 유로화의 상승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보다 17.8원 급락한 117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중 1180원대를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장 후반에는 고점 매도를 노린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1169.5원까지 떨어졌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날 1195원선까지 올랐던 환율은 상단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1차 저항 인식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까지 많이 나오지 않았던 수출업체의 분기 말 네고물량도 환율 상단을 인식하면서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그러나 주말까지 예정된 유럽 쪽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핀란드, 독일 등의 의회는 유럽재정안정기금(ESFS)에 대한 비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1200원 저항선이 유효한 가운데 유럽 쪽 소식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3포인트(5.02%) 상승한 1735.7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6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3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3542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37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