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신협ㆍ새마을금고 '지뢰' 될라'

불안 요인 선제적 대응 주문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잠재적인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하고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4일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은행(가계부채 대책),카드(과도한 레버리지 제한 대책),저축은행(영업정지 조치) 등의 부문을 일련의 안정 조치로 어느 정도 정비돼 가는 느낌"이라며 "다음 단계로 시장안정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일 부분은 신협과 새마을금고"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협과 새마을금고 두 기관은 상호금융적 성격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유사하다"며 "소관 부처를 떠나 위험 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협은 금융당국의 관리 · 감독 아래에 있지만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 · 감독은 행정안전부가 맡고 있다.

이와 관련,금융감독원은 최근 전국 961개 신협 등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와 경영실태 진단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의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역금융과 외화대출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은 최후의 보루(last resort)로서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등 급박한 시기에 대비해 마련된 것"이라며 "지금처럼 미리 예측된 위기상황에서는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사전적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관련,"개별 은행 차원에서 장단기 자금수요에 대응하되,여의치 않을 경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3개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한 자금지원 방안도 점검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