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9명 중 1명 기초학력미달

[한경속보]올해 서울대 신입생 9명 중 1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선동 의원(한나라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영어·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현황’에 따르면 11% 가량의 올 신입생이 낙제점을 받았다.서울대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의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 ‘영어성취도 측정시험’에 응시한 신입생 3165명 중 362명(11.44%)과 ‘수학성취도 측정시험’을 본 자연·이공계열 1636명 중 185명(11.31%)이 기초학력에 미달했다.서울대는 2001년부터 수준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성취도 측정시험’을 치르고 있다.성취도 측정시험에서 기초학력미달 판정을 받은 547명의 학생들은 영어의 경우 기초영어를 먼저 이수해야 대학영어를 수강할 수 있어 한 학기 손해를 보게 된다.수학의 경우 튜터가 지도하는 기초수학과 대학수학을 동시에 수강하고 이수학점 1점을 추가로 받게 된다.김 의원은 “요즘 대학 신입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것은 쉬워진 수능과 암기위주의 단답식 풀이가 우선되는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때문”이라며 “사고력 위주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성적위주의 입시행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