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죤 회장 자택 압수수색

[한경속보]경찰은 6일 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을 폭행하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오전 이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서울 역삼동 피죤 본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이 회장을 소환,9시간 가량 조사를 벌이며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 사주 여부와 폭행 대가로 구속된 피죤 영업본부 인사·재무 담당 김모(50) 이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3억원의 출처를 집중 추궁했다.경찰은 이 회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하려고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오는 7일 오전 10시께 이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전체 혐의 중 60% 정도가 확인됐고 나머지 40%는 7일 재조사에서 확인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취임 4개월만인 지난 6월 해임되자 피죤을 상대로 해고무효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고 공판이 진행되던 지난달 5일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로 귀가하는 길에 괴한 3명에게 폭행당했다.이 전 사장을 폭행한 무등산파 조직원 김모(34)씨 등 3명과 폭행을 지시한 김 이사는 구속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