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 양극화…'AA~AA+'만 증가

올 3분기에 신용등급별로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AA+'인 우량기업들의 올 3분기 채권 발행액은 2조7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BBB+~A-'인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는 7400억원으로 절반 이상(65.38%) 급감했다. 우량기업의 경우 지표 금리의 바탕이 되는 국채 금리가 인하되는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된 것이 채권 발행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유럽발 금융위기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수요 부족을 우려, 채권발행을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분기 전체 채권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15.43% 감소해 133조540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기준 금리 인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전분기에 채권을 미리 발행한 탓에 회사채 발행금액은 전분기 대비 19.61% 감소한 30조14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와 지방채는 각각 8.31%와 0.14% 감소한 22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통안채 등 특수채는 8.61% 줄어든 79조8900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