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슈퍼컴퓨터'로 신흥국 시장 뚫는다

사우디·브라질 등과 접촉

일본 정부가 슈퍼컴퓨터 '케이'를 수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슈퍼컴퓨터 케이를 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대만,싱가포르,호주 등 5개국 실무담당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2000억엔(3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경제계 인사와 대학 교수들을 잇따라 만나 케이의 우수성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란 이름은 숫자 경(京)을 뜻하는 일본어 'kei'의 영문 이니셜이다. 후지쓰와 리켄 응용과학연구소가 현재 공동 개발 중이며 내년 최종 완성된다. 컴퓨터 성능은 8.162페타플롭스(PFlps,1PFlps는 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 가능)에 달한다. 1초에 8162조번의 연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톈진 국가슈퍼컴퓨팅센터의 '톈허-1A'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