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일부 IT기업에 판 땅 다시 사들여 재공급

[한경속보]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기업에 매각한 송도국제도시 토지 가운데 당초 목적사업 달성이 불가능한 토지를 매입해 적정기업에 재공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7년 공모를 통해 RFID(무선인식)ㆍ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관련 2개 기업에 매각한 40억7000여만원 상당의 송도국제도시 토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이 토지를 다시 사들이는 경우는 목적사업 이외의 목적으로 토지매매대금을 훨씬 초과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업체나 공장을 짓고도 사업을 고의로 진행하지 않는 업체, 공장을 짓지 않고 토지 시세차익을 노리는 업체 등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토지 매입은 당초 사용 목적에 맞는 기업에 이를 재공급해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에 부합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