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네이슨 딜 美조지아 주지사 인터뷰

[한경속보]=네이슨 딜 美조지아 주지사 인터뷰
=“FTA 체결되면 한국 기업의 투자환경 좋아질 것”
=무상 직업훈련 프로그램,세제지원 내세워 한국 기업에 ‘러브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조지아주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투자환경이 훨씬 좋아질겁니다.” 네이슨 딜 미국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지아주는 우주항공,자동차,태양·풍력 에너지 등 선진 제조업 육성에 나서고 있어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한국과 협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에는 코카콜라,델타항공 등 포천지 선정 1000대 기업 중 32개의 기업을 포함해 3500여개의 국제 기업이 활동 중이다.국내 기업은 기아자동차,두산인프라코어,LG하우시스,SKC,현대중공업,한화L&C 등이 진출해있다.지난달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 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딜 주지사는 “지난 12년 동안 5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에 투자한 규모가 20억 달러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조지아주는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기아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GM과 포드가 조지아주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폐쇄할 때에도 공장을 완공해 우호관계를 다졌다.당시 조지아 주민들은 “기아차가 우리 마을에 오게 돼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푯말을 세울 정도였다. 조지아 정부는 2008년 기아차 공장 주변에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하고 ‘기아 파크웨이’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원을 펼쳤다.그 결과 지난해 초 준공한 조지아 공장은 협력업체 25개사를 포함해 5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조지아주는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맞춤형 직업훈련프로그램인 ‘퀵 스타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수출기업의 이익에 법인세를 부과하지 않는 기업 친화적 세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7개 전략적 산업분야의 기업은 고용창출에 대해 연간 1인당 4000달러의 특별 공제혜택도 준다.딜 주지사는 “최상의 투자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져 기아차와 같은 제2,3의 성공사례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초청으로 15일 방한한 딜 주지사는 19일 중국을 방문해 투자 기업 유치에 나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