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에 은행저축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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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행진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저축성예금 인기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기예금과 적금 등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이 3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가계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388조9천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리먼사태 이후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해왔지만 지난해 7월 이후로는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는 4개월 연속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축성예금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저금리 현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4.3%에 달하는 반면, 올해들어 8월까지의 저축성예금의 이자율은 평균 3.67%에 불과합니다.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이기 때문에 저축을 해야할 유인을 못느낀다는 겁니다.
한편 가계 저축성예금 증가율 둔화가 단순히 저금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중통화 규모가 줄어든데다 지난해 저축성예금 증가율이 20%대로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저축성예금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해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안전자산 선호가 해소되고 있다거나 가계의 상환능력이 위축되는 근거로 보기에는 다소 이르지 않나"
금리가 낮지만 다른 대체 상품들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서 낮아졌던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김동욱기자 dw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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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기자 dw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