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워지는 할리데이비슨

실적 악화되자 여심 잡기…안장 높이 낮춘 모델 출시
미국 모터사이클 업체 할리데이비슨이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할리데이비슨이 미국 모터사이클 고객의 10%를 차지하는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할리데이비슨은 '백인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으며 남성적 이미지만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여성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여성들만 참석할 수 있는 '창고 파티(garage parties)'를 열고 있다. 여성 고객 수십명을 초대해 간단한 모터사이클 상식 등을 알려준다. 여성들은 파티에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모터사이클에 어울리는 의상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이들이 편하게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도록 안장 높이와 부피를 줄인 새 모델들도 출시했다.

매장에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꾸미고 화분도 배치해 여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련된 느낌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도 집중 공략해 2014년까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22%에서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혼다와 야마하 등 경쟁 업체에 밀려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특히 2008~2009년에는 2006년에 비해 판매량이 10만대가량 떨어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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