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줄여 1880선 회복…기관·PR '매수'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축소하며 1880선을 웃돌고 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7.95포인트(1.46%) 떨어진 1881.68을 기록 중이다. 그리스 위기 재부각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자 코스피지수도 2%대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리스정부는 2차 구제금융안 시행과 그리스의 EU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국)의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국민투표는 내년 1월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발 악재에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850선까지 떨어졌으나 기관과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진정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장 초반부터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해주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25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67억원이 들어와 전체 프로그램은 149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396억원, 개인은 488억원 어치를 사모으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74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다. 증권은 3.17% 떨어지고 있고 건설, 금융, 은행, 화학, 의료정밀 등도 2% 이상 하락 중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전기전자는 1.78% 미끄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 현대차(0.86%), 현대모비스(0.78%), 기아차(0.80%) 세 종목만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82%, LG화학은 3.15%, 현대중공업은 5.00% 밀리고 있다. 반면 내수주들은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8%, 강원랜드는 1.56%, 현대백화점은 0.91%, NHN은 0.43% 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올 들어 중국의 적자 점포 10곳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1.19%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수세에 장 초반 벌린 낙폭을 회복하는 중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71포인트(0.96%) 떨어진 487.65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1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억원, 104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세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3.30원 오른 11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