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이면 OFF"…아이폰4S 배터리 불만 '폭주'

11일 국내 출시 앞두고 '급속 방전' 논란
전문가들 "통신용 SW에 문제 있는 듯"
"8시간이나 쉬지 않고 통화가 가능하다는 배터리가 이렇게 쉽게 방전될 수 있나요. 그냥 간헐적으로 통화해도 10시간만 지나면 바닥이에요. "

오는 11일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의 배터리 수명 문제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지난달 14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국가의 이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배터리 소모가 지나치게 심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 공식 웹사이트의 '애플 지원포럼'에는 배터리에 대한 불만 글이 수천개나 올라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4'가 안테나 설계 결함 때문에 손에 쥐면 통화 감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 사건을 겪었던 것에 빗대 이번엔 '배터리 게이트'가 터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불만 글 수천개 올라와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불만은 간단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도 10~12시간 정도가 지나면 전류가 모두 소모된다는 얘기다.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계속해서 충전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미국 방송사 CNN,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많은 이용자들이 동일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4S에 탑재된 배터리는 휴대폰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튬이온 축전지다. 용량은 1432㎃h 로 아이폰4의 1420㎃h와 거의 같다. 제조업체는 한국의 삼성SDI · LG화학,일본 소니 · 산요,중국 ATL 등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 성능은 대기 상태로 놓았을 때 200시간 정도 구동되며,연속 통화 시간은 8시간이다. 3세대(3G) 이동통신을 이용해 무선데이터통신을 이용할 경우엔 6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와이파이(무선랜)의 경우는 9시간이다. 이전 모델보다 고성능인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되지만 설계대로 작동한다면 전력 소모량은 거의 차이가 없다. ◆애플은 '묵묵부답'

전문가들은 통신용 소프트웨어가 배터리 과다 소모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한 휴대폰 업체의 무선통신 전문 엔지니어 P씨는 "CPU나 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사용된 것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통신용 반도체와 안테나 구조가 바뀌면서 새로 만든 통신용 소프트웨어에 버그(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이폰4S는 두 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통신 방식을 바꿨다. 애플 기기 전문 커뮤니티 '아이다운로드(iDownload)'가 자동시간 설정 기능을 끄면 배터리가 덜 소모된다는 임시 처방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동시간 설정을 끈다는 사실은 단말기와 이동통신 기지국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지 않게 된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문가 K씨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무료 메시지 '아이메시지' 등 새로운 기능은 계속해서 자체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며 "이런 기능들이 과도하게 무선통신망을 잡아먹으면서 배터리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체제 자체에 오류가 있어 반복해서 데이터를 불러오도록 한다는 얘기다. 애플은 배터리 과다 소모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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