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기존 정책 유지

[0730]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제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FOMC는 1~2일 이틀간 회의를 개최한 후 성명을 통해 “내년 6월까지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예정대로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만기도래 국채원리금을 모기지증권에 재투자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날 FOMC 성명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10명의 이사 가운데 찰스 에번스 이사가 추가부양책을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에 대해선 “올 초 성장을 짓눌렀던 일시적 요인이 개선되면서 지난 3분기 경제 성장세가 다소 호전됐다”고 진단했다. 또 “가계 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기업의 장비ㆍ소프트웨어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용시장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면서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이번 경기판단은 지난 8월 ‘성장세가 예상보다 상당히 약하다’는 표현에 이어 9월에도 ‘성장속도가 여전히 느리다’고 밝힌 데 비해 긍정적인 것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