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ㆍ손예진만 남았네? 아파트 광고 '톱스타 실종'

부동산 프리즘
아파트 광고에 톱스타가 사라지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배우 장동건과의 광고모델 계약을 지난달 종료했다. 장동건은 2002년 포스코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 론칭 때부터 모델로 활동해왔다. 아파트 광고에 등장하는 톱스타는 삼성물산 래미안 모델인 신민아,SK건설 SK뷰의 손예진 정도만 남았다. 삼성물산은 최근 신민아와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올 하반기부터 TV광고를 중단한 상태여서 모델 활용도는 낮다. SK건설은 이달 말 계약이 끝나는 손예진과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아파트 광고시장은 톱스타들의 독무대였다.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한 2000년대 중반 이후 이영애(GS건설 자이)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모두 아파트 광고에 얼굴을 비췄다. '아파트 광고를 못 찍으면 톱스타가 아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건설업계는 스타 마케팅 쇠퇴 이유를 차별성 부족에서 찾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모든 브랜드들이 톱스타를 등장시키다 보니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며 "모델만 기억하는 광고도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시장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수십 억원대 톱스타 광고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견건설사인 서희건설은 브랜드 '서희스타힐스'의 모델로 배우 한고은을 캐스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 입장에선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스타 마케팅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